쪼개진 시야로, Divided Perspectives , 2022
h = 150 cm

2분 동안 스위스와 한국의 풍경이 교차되어 쪼개지는 본 영상 작품은 오랫동안 작가가 마주했던 본인의 분열된 정체성을 다룬다. 최근 한국에서 스위스로 이주하면 작가는 지리적, 물리적으로 정체성이 혼란한 경험을 한다. 스위스에 있지만 스위스인이 아니고, 한국인이지만 물리적으로 충분히 한국인이지 않은 시기를 거치면서 작업은 유년기에서 이어지는 한인교포로서 정립되지 못 한 정체성과 국내 지역적 특성을 가지지 못 한 결핍으로 이어진다. 본 작품 에서 정면으로 내새워지는 풍경 이미지들은 지리적 특성과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그 부분에서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큰 차이를 갖는다. 여백 혹은 거울 등으로 이미지가 대체될 수 있거나 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던 전작들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장소특정적 이미지들은 작가의 분열된 정체성이 물리적 조건과 맞닿아있음을 의미한다.
어디인지 알 수 없게 이리저리 쪼개져있는 풍경들은 서로 얽히거나 위치를 달리하며 섞이지만 절대 전체로 채워지지 않으며 영상이 흘러가면서 점층적으로 각자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 없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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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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