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에 대하여

나의 작품은 공간과 자연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생각과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공동체 의식도 가지며 서로 의지하며 위안을 받는다. 함께 한다는 것과 소통한다는 것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미로 생각된다.

지난 몇해 동안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들은 많은 것을 잃고 또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서로 얘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같이 느끼던 모든 평범한 것들이 삶의 소중한 근본이었던 것을 깨달았던 시기였다.
단절된 시기를 겪는 동안 본인은 산책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양재천을 걸으면서 새삼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들을 맞이해주는 산과 나무, 들풀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이름없는 들풀과 변함없는 나무들, 계절이 바뀌면서 변화하는 색감들도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우리를 감사준다.
그 변함없는 자연의 힘을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으로 들여와서 함께하는 자유로움을 표현하였다.
공간에서 자연을 , 자연에서 공간을 공유하는 건강한 삶을 위함이다.

작가노트...조 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