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200 x 150 cm (h x w)

작가노트
나의 삶은 분명 힘든 시간들의 연속이었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에게는 아픈 고통의 기억에 대한 기록보다는 치유와 희망이다. 그래서 나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것들을 나만의 색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오랜 시간 동안 나는 패션디자이너로 일하였었고 그 경험이 화가가 된 나의 그림에 좀 더 깊고 폭넓은 시각적 어휘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품에 나의 정체성을 직물처럼 레이어드 되고, 패턴처럼 반복되며, 컬렉션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는 형태로 표현했다.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로써의 디자인의 경험과 미학, 그리고 화가로써 새로운 매체와의 상호 작용에서 발생하는 나만의 독특한 시각적 언어는 작품에 레이어링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어린 시절 자연을 사랑한 아버지 덕분에 정원이 집보다 넓은 집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던 나는 잦은 통증과 골절의 두려움 속에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정원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 나는 꽃과 나무를 사랑했다. 그들이 가진 아름다움과 생명력,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나에게 자연은 나의 작품 활동에 많은 영감을 준 것 같다. 그 시절 나의 내면에 각인된 그 소중한 감정의 추억, 아름다운 색들, 그리움 그것은 내 그림의 배경이 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시간과 기억을 여러 겹의 레이어로 표현하고 있다. 레이어링은 그림의 깊이와 다채로움을 표현할 수 있다. 때로는 시간의 흐름과 변화, 그리고 그 안에서의 감정을 담았다. 그림 속 여러 레이어를 통해 나의 시간들과 기억을 조금씩 풀어내며, 그 과정에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이렇게 시간과 기억의 레이어를 겹쳐 그림에 담음으로써, 더욱 풍부한 색과 때로는 몽환적인 느낌으로 표현한다. 그림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이미지를 넘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

나의 그림은 눈으로 보여 지는 것만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기억으로 소통하는 독특한 힘을 가지게 하고 싶다. 나의 그림은 나의 마음의 시간과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담아냈다. 자연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며....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행복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자신의 시간과 기억을 통해 보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Exhibited by:

Artifex Onlin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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